| [머니투데이 성연광기자][[IT 新패러다임 '클라우드컴퓨팅']IT서비스 3사도 '샅바싸움'] 삼성전자,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얼마전 전산장비 일체와 운영권을 삼성SDS에 넘겼다. 삼성SDS는 이관받은 계열사 전산자원을 경기 수원 데이터센터에 집결시킨 뒤 이를 통해 고객사들로부터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지급하는 종량제서비스(유즈플렉스)체제로 전환했다. 고객사들 입장에서는 위탁운영 방식에 비해 정보기술(IT) 자산관리와 투자에 따른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서버 중앙처리장치(CPU)든, 데이터 저장공간이든 필요한 만큼만 빌려쓰고 사용료를 내면 되기 때문이다. 삼성SDS가 최근 내놓은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다. 삼성SDS 관계자는 "서비스체제로 바꾼 뒤 고객사들의 총소유비용(TCO)이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클라우드컴퓨팅이 기존 IT산업의 패러다임을 뒤흔들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이란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자산을 구입하는 대신 각종 소프트웨어와 저장공간, 데이터베이스(DB)자원을 필요한 만큼 임대해 사용하는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서비스를 말한다. 마치 전기나 가스처럼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돈을 내면 된다. IT자원과 서비스도 '소유' 시대를 넘어 '임대' 시대로 전환되는 셈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할 당시 "앞으로 인터넷의 미래는 클라우드컴퓨팅 세상"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10년 후 사내에 자체 IT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IT혁명을 꿈꾸는 새로운 '구름' 클라우드란 구름(인터넷) 속에 숨겨진 복잡한 IT인프라를 뜻하는 용어다. 여러 곳의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가상화·자동화 기술로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컴퓨팅인프라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입장에선 이처럼 복잡한 인프라구조를 알 필요가 없다. 인터넷 공간의 가상컴퓨터에 접속해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쓰고 쓴 만큼 돈을 내면 된다. 내 PC에 프로그램을 깔 필요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문서작업을 할 수 있고 저장도 할 수 있는 웹오피스와 같은 개념이다.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의 일종인 SSaS(Software as A Service)가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굳이 내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e메일 송·수신, 그래픽 작업과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 기업에 필요한 전산자원도 필요한 만큼 임대해 쓸 수 있다. 저장공간 등이 부족하면 필요한 요금을 더 내고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SW) 개발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플랫폼도 임대할 수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이 보편화되면 기업 입장에서는 서버나 스토리지 등 값비싼 IT자원을 소유할 필요가 없다. 여기에 인터넷만 접속되면 되기 때문에 굳이 고사양 컴퓨터나 SW를 업그레이드할 이유도 없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 IT자원을 구입하고, 이를 다시 업그레이드하거나 유지·보수하는데 투입되는 TCO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데이터센터 등 전세계 IT자원이 이미 한계용량에 직면한 상황도 IT업계가 클라우드컴퓨팅에 주목하는 이유다. 당장 안쓰는 IT 유휴자원을 필요한 곳에 적절히 분산함으로써 기존 자원의 사용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유전체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하는 바이오인포매틱같이 상당한 하드웨어 자원이 필요해 쉽게 제공하기 어려웠던 서비스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 ◇글로벌 공룡기업 선점경쟁 '닻올랐다' 그동안 개념정립, 혹은 연구단계에 지나지 않던 클라우드컴퓨팅은 최근들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진입했다. 아마존의 S3(Simple Storage Service) 및 EC2(Elastic Compute Cloud)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가상컴퓨터와 저장공간을 구축하고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S3 서비스는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90억개에 달하는 오브젝트(일정한 객체, 배열 등의 집합체)가 저장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차세대 IT 패러다임으로 부각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HP, EMC, 시스코시스템즈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죄다 클라우드컴퓨팅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여기에 삼성SDS, LG CNS, SK C&C, KT 등 국내 대형 IT기업들도 최근 앞다퉈 클라우드컴퓨팅사업에 나섰다.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다양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봇물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로선 시장전망이 밝은 편이다. 가트너는 클라우드컴퓨팅시장이 올해 560억달러에서 2013년에 대략 150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역시 4년간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IT투자가 3배가량 증가, 2012년 4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클라우드컴퓨팅시장이 연착륙하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SW나 스토리지 등을 여러 기업이 공용으로 사용하다보니 다양한 보안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자칫 초대형 정보 유출 사태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컴퓨팅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여러 곳의 고객사 업무가 마비되는 등 안정성 문제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해온 스마트폰서비스 '사이드킥'에서 대규모 데이터 손실사고가 발생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수만명의 고객이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안과 품질문제가 검증될 경우 클라우드컴퓨팅은 새로운 IT 역사를 시작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컴퓨팅시대를 맞아 IT자원과 고객사를 많이 확보한 초대형 기업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삼성SDS '2012년 가입자 3천만명' 삼성SDS는 이달초 클라우드컴퓨팅센터를 전격 오픈하고, 올해를 글로벌 스마트폰서비스를 비롯한 클라우드컴퓨팅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삼성SDS 클라우드컴퓨팅센터는 미국 클라우데사라와 협업을 통해 확보한 하둡(대용량 분산데이터처리) 기술과 가상화 기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돼 모바일 및 인프라·플랫폼 클라우드서비스를 위한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저비용 고품질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다양한 모델의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삼성SDS는 이미 삼성전자 삼성전기 호텔신라 등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고객사들에 필요한 만큼 IT자원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종량제 인프라클라우드서비스(유스플렉스)를 제공 중이다. 또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개발자와 협력사들을 위해 SW 개발 및 테스트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북미기업들을 상대로 글로벌 모바일클라우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회사 메일을 주고받거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이베이스, SAP, 오라클, 시만텍 등 글로벌 솔루션업체들과 연계해 다양한 서비스모델을 개발 중이다. 삼성SDS는 내년부터 유럽과 한국시장으로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지역을 확대해 2012년까지 300만명의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삼성SDS는 또 앞으로 의료기관과 유전자 분석기관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분야의 클라우드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유전자정보를 고속적으로 정밀 처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바이오인포매틱스 클라우드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삼성SDS는 내년 1월 삼성네트웍스와 합병을 통해 컴퓨팅과 네트워크 인프라가 합쳐질 경우 클라우드컴퓨팅시장에서 더욱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 인프라·SW 등 통합지원 LG CNS는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영역을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클라우드컴퓨팅사업을 추진 중이다.먼저 LG CNS는 서울 상암동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LG 계열사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컴퓨팅 핵심 아키텍처와 LG CNS의 가상화 및 자동화 기술을 통합한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했다.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은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SW)가 실행되는 IT인프라로, MS 윈도 서버 2008, 하이퍼-V, 시스템센터 제품군 등 국내 서버시장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윈도 계열 서버로 구축됐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이로써 사용자들이 서버의 중앙처리장치(CPU) 자원, 메모리 개수, 스토리지 크기 등 필요한 IT자원을 웹사이트를 통해 요청하면 서버 증설 등 기존 2주 넘게 걸리던 것을 처리과정 없이 웹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가상머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IT자원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LG CNS는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클라우드컴퓨팅 상용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이번에 구축한 클라우드컴퓨팅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사례들을 확대해 국내 클라우드컴퓨팅시장을 선도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LG CNS는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서버기반 컴퓨팅'으로 전사시스템을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중앙서버를 통해 SW가 실행되고 데이터가 저장되기 때문에 정보보호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취지다. 내년 2월 서버기반 컴퓨팅환경이 구축되면 임직원은 개인PC로는 단순히 부팅만 한 뒤 서버에 접속해 모든 업무를 진행한다. 서버, 스토리지, SW와 같은 IT자원을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받는 클라우드컴퓨팅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SK C&C, 교통·에너지 영역 서비스모델 개발 SK C&C는 차세대 성장엔진인 '그린IT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클라우드컴퓨팅사업을 선정했다.이 회사는 지난 3월 클라우드컴퓨팅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8월에는 관련 TF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클라우드컴퓨팅 사업팀으로 승격시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K C&C는 이미 클라우드컴퓨팅을 구성하는 가상화, 유틸리티컴퓨팅, 그리드컴퓨팅, 웹2.0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현실적인 클라우드 요소기술과 사업발굴을 위한 사내 전문인력 양성과 외부 전문가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 C&C는 연내 클라우드컴퓨팅 기술 기반의 비즈니스모델과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을 테스트하는 파일럿 시스템을 사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파일럿시스템 운영을 통해 실제 서비스와 사업모델, 요소기술 안정성과 운영비용 효율화, 정보보안 수준 등을 검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2010년 상용서비스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SK C&C는 현재 공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컴퓨팅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전환비용이나 총소유비용(TCO)를 줄이는 동시에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과금체계에 적합한 아키텍처도 쉽게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단기적으로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컴퓨팅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클라우드서비스 플랫폼과 모바일 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SK C&C는 올해 정부의 역점 추진과제인 '저탄소 녹생성장 정책'에 맞춰 클라우드컴퓨팅을 포함한 그린IT를 전략과제로 선정해 교통, 통신,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그린 IT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삼성SDS는 이달초 클라우드컴퓨팅센터를 전격 오픈하고, 올해를 글로벌 스마트폰서비스를 비롯한 클라우드컴퓨팅시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LG CNS는 인프라(IaaS) 플랫폼(PaaS)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영역을 모두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클라우드컴퓨팅사업을 추진 중이다.
SK C&C는 차세대 성장엔진인 '그린IT전략' 사업의 일환으로 클라우드컴퓨팅사업을 선정했다.



